주위를 에워싼 수많은 전자음 속에서 대학로 음악감상실에서 들었던 추억의 팝, 어쿠스틱 선율의 따뜻함을 떠올리신 적 있으신가요?
캠퍼스 곳곳에서 메아리치던 서툰 풍물가락의 뒤엉킴도 지금은 아련한 향수가 되었나요?

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 2위.
하루 평균 수면시간 6시간 35분,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가족을 위해, 일을 위해 참 무던히도 달려왔습니다. 문득 뒤돌아보니 20, 30대의 청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어깨에는 무거운 책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삶과 일상에서 휴식과 충전이 필요한 40~50대를 위한 위로의 찬가!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40~50대들의 지친 마음에 힐링의 훈풍을 담아 '2015 소리축제 10選'을 마련했습니다.

일 잘 하는 사람은 잘 노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법!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지만, 숫자를 가늠하는 요소는 겉모습도 아니요, 지위도 아니며, '노는 스타일'로 말해주는 것 아닐까요? 오랜만에 삼삼오오 함께 놀던 옛 친구들을 불러 모아, 눈치 보지 않고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는 기회! 조금은 시끄럽고 소란스럽지만, 소리축제와 함께라면 광란의 밤도 수준을 갖추게 되는 법이니까요.

▶ 농악 Big Party(10.11(일) 19: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무료)

▶ 한벨 프로젝트 트완티스 트리오&동남풍(10. 11(일) 15: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2만원)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젖어들 수 있는 기회, k-folk의 전설들을 소리축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송창식, 양희은, 장필순. 깊어가는 가을 밤, 이름도 명예도 다 잊고 사랑 하나만 갖고서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 보세요. 소리축제에서 마련한 'Big Party'시리즈와 세계적인 거장 '리샤르 걀리아노' 아코디언 선율에 애정은 깊어지고 낭만은 고개를 듭니다.

▶ K-folk Big Party(10. 9(금) 19: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1만원)

▶ 월드뮤직 Big Party(10. 10(토) 19: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1만원)

▶ 리샤르 걀리아노 섹스텟(10.9(금) 17: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5․3․2만원)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로, 시대의 파고를 정면으로 헤쳐 온 이른바 '삼팔육 세대'들을 포함해 40~50대의 청춘은 뜨겁고 열정적이었습니다. 이제 그 뜨거웠던 청춘에 박수를 쳐주고, 지금 짊어진 삶의 무게를 외롭지 않게 응원해 줄 사람이 필요하지요. 나만큼 지치고 외로워하는 절친 하나만 있으면 이 가을이 더욱 행복하고 풍성합니다. 절친과 나눌 힐링의 시간, 음악의 힘은 위대하고, 공연장을 나서며 맞는 바람은 어제의 그 바람이 아닐지니! 경험해 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소리축제가 바로 그 '힘'과 '바람'의 다른 이름이랍니다.

▶ 바르바라 푸르투나(10. 11(일) 13: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2만원)

▶ 황병기 명인&사토 마사히코&프라딥 라트나야케(10.10(토) 15: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2만원)

▶ 해외공연 '아나 알카이데'(10. 10(토) 17: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무료)

가장 적극적인 공연 소비층으로 40대와 50대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연을 품격과 수준으로 제값을 치르며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만큼 공연에 대한 갈증과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정서적 안정과 충족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연령층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을 테고요. 소리축제는 주머니가 가벼워도, 슬리퍼를 신고도 볼 수 있는 공연, 그러면서도 내용과 분위기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질 높은 공연과 품격을 갖춘 공연들이 가득합니다. 그 중에 딱 두 가지만 엄선합니다. 그 많은 품격 있는 공연 가운데 딱 두 가지 공연을 엄선하는데 엄청난 고통이 뒤따랐음을 넌지시 생색내어 봅니다.

▶ 코브라 프로젝트 '정가악회&벤자밈 토브킨'(10.9(금) 15: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산조의 밤 <강정숙&이생강>(10.9(금) 20:00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동헌/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