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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농악 - 농악 전승 담론과 현실
농악의 미래 지속을 위해 함께 톱아보고 되새겨 볼 전승 담론과 농악이 처한 현실을 능동적으로 문제화하여 논구한다.
교육, 연구, 행정 분야에서 활약하는 네 명의 전문가가 앞서 ‘농악 전승 담론과 현실’이라는 주제 범위에서 연구 발표한 주제 발표 네 편을 중심으로 토론 의제를 제시하고 참가자 전체가 자유롭게 담화하는 열린 토론을 진행한다.
발제 1. 농악 전승 담론의 해체와 재구성 (전지영)
지역소멸은 지역의 인구감소 개념이 아니라 영역 중심의 ‘근대적 지역’의 소멸을 의미한다. 기존의 영역 중심 공동체 개념, 물리적 이웃 중심의 공동체 상이 사라지고, 리좀적 연결망으로서 공동체가 새로 구성되며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유산법의 시행은 국가주의 예술 정책, 포퓰리즘적 정치선전 욕망, 자본주의 이윤추구의 노골화를 꿈꾸며 파시즘의 부활을 과시하는 듯하다. 이런 시대에 농악전승은 오히려 ‘낭만화된 위기감’만 되풀이하며 과거의 영광을 회고하고 영역 공동체적 부흥을 외치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발제 2. 농악 전승과 사회 환경의 변화와 과제 – 시흥월미농악 사례를 중심으로 (김원민)
시흥월미농악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했던 큰 변화의 줄기를 담고 있어 시흥월미농악의 재건 과정과 전승활동의 사례를 통해 농악 전승의 문화사적 흐름과 변화추이를 살펴보고, 인구 저하와 급변하는 문화생태계 변화 속에서 농악 전승의 현실적 문제와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발제 3. 여성농악인의 삶과 연행에 관한 연구 (박소현)
여성농악단의 여성 예인은 종종 남성 농악의 대안으로 평가되거나 여성성을 통한 상품화 논리로 타자화된다. 이들은 남성농악인과의 수직적 관계 속에서 이해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여성농악인을 주체로 이들의 삶과 예술 활동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서 및 정동 이론을 통해 분석하였다. 특히, 여성농악인이 겪어온 사회적 경험에 근거한 예술적 가치관과 개인적 삶에 미친 영향, 선대 예인들에게 배운 예술의 재생산 과정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여성농악인이 어떻게 자신만의 예술적 실천을 통해 호남농악을 이어왔는지를 조명하고자 한다.
발제 4. 발전주의 체제와 농악경연 대회 (오하영)
농악의 역사에서 1960년대~1980년대의 발전주의 시대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의한 쇠락기로 여겨진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시기 농악경연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성행하였고, 농악은 민속과 민족예술의 대표 주자로 제도에 의해 호명됨으로써 국민총화와 국가발전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이는 농악의 쇠락 문제는 산업화와 도시화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진행된 방식과 맥락에 있다는 반증이며, 그 기저에는 체제로서의 발전주의가 있었다. 이에 발전주의 시대를 통과하여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농악의 역설과 경연대회의 모순을, 당대를 지배했고 지금도 유효한 발전주의 체제를 통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