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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최 철)가 프로그램 발표회를 갖고, 키워드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 펼쳐지는 나흘간의 축제 준비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올해 소리축제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리며, 25회차를 맞는 소리축제를 기념하는 다양한 기획공연과 해외초청공연, 지역 예술가 참여의 ‘소리 프린지’, 신진 국악인 배출의 산실 ‘소리 프론티어’ 등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조직위는 지난 6월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중회의실에서 언론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그램 발표회를 갖고, 올해 소리축제의 의미와 변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키워드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 소리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예술제와 세계 속의 소리축제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01년부터 시작된 소리축제의 25회차에 맞춰,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세계 음악과 교류해 온 소리축제의 축적된 소리를 담아, 그 숨결을 하나로 모아 다시 모이는 판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키워드를 선정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기존 개‧폐막작을 탈피, 축제의 시작을 선포하는 축하형식의 무대를 기획하고 있으며, 축제 참여 예술인과 관객이 같이 어울리는 열린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소리축제 조직위 집행부는 올해 초부터 수 차례의 회의를 통해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세계의 모든 소리를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으며, 단순한 감상을 넘어선 참여하는 ‘판’의 무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판소리 다섯바탕’=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기획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이 25회차를 맞아 새롭게 탈바꿈된다. 기존 ‘판소리 다섯바탕’이 완창 중심 형태의 무대였다면,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은 판소리 고유의 ‘판’의 정신을 강조한 ‘판놀음’ 형태로 꾸며진다.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전통 연희가 어우러진 3마당 형식으로 선보인다. 첫째 마당에서는 줄타기와 사자놀이, 기놀이, 열두발 놀이 등 다채로운 연희가 흥겨운 판을 열고, 둘째 마당에서는 소리꾼들이 다섯 바탕의 주요 대목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소리를 펼쳐낸다. 셋째 마당은 힘찬 판굿으로 마무리되며, 소리꾼과 연희자,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의 판을 완성할 예정이다.
장문희(춘향가)․송재영(심청가)․김차경(흥보가)․왕기석(적벽가)․김세미(수궁가) 명창 5인이 소리꾼으로 참여하며, 국악 전문예술단체 예인협회 ‘In 천지’가 줄타기와 연희를 맡아 함께한다.
축제 기간 매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지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거대한 판의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명불허전’ 소리축제 기획공연= 젊은 소리꾼들의 힘 있는 무대, ‘젊은판소리 다섯바탕’도 마련됐다. 엄격한 블라인드를 통해 전국에서 뽑힌 5인의 소리꾼(춘향가 이수현․심청가 박시본․홍보가 최광균․적벽가 고한돌․수궁가 소장)의 무대와 더불어, 박대성(아쟁)‧박범훈(피리) 두 거장의 전통 산조 프로그램 ‘산조의 밤’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와 함께, 젊은 기악 연주자들의 연합 무대로 남도제/경기제/영남제 시나위를 선보이는 ‘오늘의 시나위’를 비롯해 판소리 관련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판소리X시네마’는 올해 처음 선보이게 된다. 신진 국악인들의 등용문이자 해외 진출의 초석이 될 ‘소리 프론티어’도 기대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 남원시립국악단의 신작 창극과 국내 초청공연= 올해 국내 초청 공연은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전북 지역의 다양한 색채를 담아낸다.
먼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과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는 남원시립국악단의 신작 창극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선보인다.
정지아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장례식장이라는 현재의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창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해 무대 위로 소환한다. 판소리 고유의 성음과 서사성에 중심을 두면서도 현대적인 편곡과 리드미컬한 창작 넘버를 더해 국악의 전통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읍농악 이수자인 김소라와 전북지역 여성들이 출연하는 ‘여성농악-안녕 평안굿’은 한국 전통 농악사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간과됐던 여성 연희자(농악 연희자, 무녀)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무대다. 축제 시기에 맞춰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고창농악보존회는 려음 논농사 김매기 철에 행해지던 고창농악의 ‘만두레 풍장굿’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십수년간 소리축제와 교류하고 있는 강릉단오굿보존회의 ‘강릉단오굿’과 블루그래스 장르 기반의 한국형 컨트리 음악밴드 ‘컨트리공방’의 공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CBS와의 공동기획으로 초청되는 심수봉과 어반자카파는 70~80의 아련한 향수와 소울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기회다.
◇ 소리축제에서 즐기는 월드 뮤직= 소리축제는 판소리와 플라멩코, 판소리와 페르시아 음악 등 전통음악과 월드뮤직과의 지속적인 국제 협업을 추진해왔으며, 25회차를 맞는 소리축제를 기념해 한국 전통 음악과 월드 뮤직 국제 협업 프로젝트 재조명으로 2014 소리축제에서 초연된 ‘쇼팽&아리랑’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과 폴란드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쇼팽의 마주르카가 음악을 통해 국경을 넘어 마주한다.
캐나타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크 밴드 ‘재니스 조 리 & 큐티즈 밴드’와 소리꾼 송봉금과의 만남도 마련됐다. 포크 밴드 하모니 위해 기타, 트럼펫, 장구 등 다채로운 악기 연주에 송봉금의 소리가 더해질 예정이다.
또한, 남인도 카르나틱(Carnatic)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요츠나(Jyotsna)의 공연과 (튀니지✕이집트✕한국) 마지카 밴드의 콜라보를 비롯해 거리 공연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무대까지 진출한 말라위 출신의 듀오, 마달리초 밴드가 소리축제를 찾는다.
◇ 우리 음악의 해외진출은 계속된다= 2026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 선정된 소리축제의 사업도 주목할 점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오는 8월 12일부터 15일 나흘간 소리초이스(기획형 쇼케이스), 소리프론티어(공모형 소케이스), 소리피칭, 소리나이트, 소리부스, 소리팸투어 등 다각적인 유통 프로그램을 진행, 우리 음악의 해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소리 프론티어 우승자에게는 해외 진출의 특전이 주어지게 된다.
◇ 13개 시․군 소외 문화계층 ‘찾아가는 소리축제’=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2026 찾아가는 소리축제’가 올여름 전북특별자치도 13개 시·군을 누비며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장을 벗어나 지역 곳곳으로 향한 무대는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일상 속에서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 장수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올해 특히, 보건복지센터, 보호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은 기관을 직접 찾아가 국악과 대중음악을 선보이게 된다.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소리축제’는 전주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추진되며, ‘드라마’, ‘유아 예술놀이’, ‘두드림 리듬 워크숍’, ‘월드 뮤직 워크숍’ 등 예술교육 기반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세대가 예술을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콘텐츠를 제공한다.
<2026 소리 프린지>는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개방된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축제의 무대를 도시 전체로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전주 한옥마을, 덕진공원 등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일상의 공간을 무대로 전환하여 대중성 확보를 위해 준비됐다.
공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티스트들이 밴드와 국악, 마임 등 실내외 소형 무대에서 실연 가능한 다채로운 공연예술 장르를 선보인다. 축제 기간인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시 곳곳을 아름다운 소리와 열정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일상 속 공간에서 지역민과 예술가가 한데 어우러져 소통하고,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모하는 특별한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이밖에도 사전 붐업 프로그램인 ‘월드뮤직 렉처콘서트’가 6월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네 차례(7월 1일 마지막 회차) 진행 중이다. 이 공연은 판소리와 다양한 월드뮤직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주 연화정 도서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25회차를 맞는 소리축제를 돌아보는 소리학술포럼과 도내 기반 공연 예술가 및 기획자가 참여하는 소리캠프도 마련됐다.
최 철 조직위원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5회를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는 ‘소리의 숨결, 모아 판’을 주제로 판소리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과 세계적 시각을 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집행위원장은 “도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에 초점을 맞춰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 25회차를 맞는 올해 소리축제는 판소리가 태생한 그 놀이판 소리판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성심성의껏 준비한 모든 프로그램들이 도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사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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