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59)이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끌 새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소리축제는 28일 조직 총회를 개최하고 이왕준 이사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최종 의결을 마쳤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이왕준 이사장이 그간의 행보에서 보여준 문화예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 뿐 아니라 병원 운영을 통해 인정받은 탁월한 경영 능력, 두터운 사회적 신망을 토대로 이번 인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왕준 신임 조직위원장은 이날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리축제는 전통 음악을 근간으로 하는 축제인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통 예술의 본질을 잘 살려내고자 한다"며 "소리축제가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집행위원회를 축제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적극적인 전문가 네트워크로 확대하고 방송 및 관계기관의 협업도 폭넓게 추진할 것"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사냥개 두 마리를 풀어야 한다는 마인드로 축제의 정체성과 흥행 모두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소리축제는 이 위원장을 클래식 애호가이면서 국악에도 조예가 깊다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어릴 때 살던 집 옆에 국악 교실이 있어서 매일 고수의 북 장단을 들으며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 영향인지 대학에 입학해서는 풍물패에 들어가 상쇠를 하기도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10여년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에 참석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소리축제를 한국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인 이왕준 신임 조직위원장은 전라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현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재경전라북도민회 부회장과 경기북부 도민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후원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이날 소리축제 집행위는 지난 10여년간 축제를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크게 공헌한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재천 집행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등 두 사람에 대한 이임식도 함께 진행했다. 신임 집행위원장은 3월 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기사원문보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65747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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