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판소리, 색다른 매력으로 만나다
명인 명창의 농익은 정통 판소리, 모던한 무대에서 만나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다섯 명의 명인이 출연해 소리축제만의 특별한 판소리 무대에 선다. 최고의 소리꾼들의 숨은 재능과 매력이 관객들을 사로잡는 살아있는 무대.
동초제 심청가
장문희
동초 김연수의 수제자가 오정숙이라면 오정숙의 수제자는 이일주이다. 이일주의 수제자는 누구라고 할 수 있을까? 여러 사람을 들 수 있겠지만, 장문희가 유력한 후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장문희는 이일주의 조카로 어려서부터 이일주로부터 <적벽가>를 제외한 판소리 네 바탕을 이어받았다. 이일주는 장문희의 이모이지만 판소리에 관한 한 어머니나 다름없다. 어려서부터 이일주로부터 판소리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장문희는 발성이나 소리하는 태도 등이 이일주와 똑같이 닮았다. 이일주가 원체 청이 높고 목구성이 좋으며, 전력을 다해 소리를 하는 사람이라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다른 사람은 흉내조차 내기 힘들겠지만, 장문희는 타고난 목과 재주로 이모인 이일주의 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장문희는 어려서부터 대명창이 될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벌써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소리꾼으로 입지를 굳혔다. 구성진 목, 서슬, 힘찬 발성을 장기로 삼는 장문희는 이번 공연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최동현 군산대 교수·판소리 연구가
고수 : 조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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