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스페이스공감 in 전주세계소리축제(타이완포커스X트리오 라이제거-프란예-실라)

EBS스페이스공감 in 전주세계소리축제(타이완포커스X트리오 라이제거-프란예-실라)

10월5일 19:00 ~ 20:30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90분 8세이상 무료 사전 예약

공연소개

1부 : 타이완 포커스(타이완) (35분)
Taiwan Focus(Taiwan)

*옴리본, 꿈의 정원 Omlivon- The Dreams Garden

현실에서 만나는 상상 속의 풍경

타이완 출신의 탁월한 얼후 연주자 왕잉치에는 민속성이 강한 얼후를 다루면서도 현대음악을 폭넓고 진지하게 탐구한다. 타이완 포커스는 왕잉치에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윤슈야치 앙상블의 멤버들과 활발히 활동 중인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의 음악은 현대 음악의 어법을 ‘느슨하게’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월드뮤직이다. 

첫 내한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옴리본, 꿈의 정원’은 대만의 매혹적인 섬을 누비며 역사를 써내려왔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현대적인 작곡과 편곡을 더했다. *옴리본은 대만의 원주민인 야미(Yami)인들의 말로 “섬을 소요”하다”는 뜻이다.  

타이완이라는 이름이 현대사에 등장하기 전부터 역사를 써내려왔던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가 어떻게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탄생했는지 기대해보자.


(인터미션 없음)


2부 : 트리오 라이제거-프란예-실라(네덜란드, 세네갈) (40분)
Trio Reijseger Fraanje Sylla(Netherlands, Senegal)


재즈, 클래식, 그리고 아프리카 음악의 완벽한 융합


1980년대와 1990년대, 재즈와 즉흥음악의 어법으로 유럽 아방가르드의 역사를 이끈 핵심 인물 중 하나였던 에른스트 라이제거. 현재 네덜란드 재즈의 중추적 음악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피아니스트 하르멘 프란예. 아프리카의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구음을 들려주는 세네갈 출신의 몰라 실라.
세 명의 거장이 이끄는 색다르면서도 원초적인 새로운 월드뮤직의 세계.



EBS 홈페이지 http://www.ebs.co.kr/space/main



사회 : 김현준(재즈비평가, EBS 스페이스공감 기획위원)


- 14. 8세 이상 관람가

- 예약 티켓 수량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 공연 시작 30분 전까지 사전 예약 티켓을 수령하지 않으실 경우 티켓은 현장 배포 분으로 전환됩니다.

- 사전 예약 후 예약 취소를 원할 경우 오른쪽 '나의사전예약' 페이지에서 꼭 삭제해주시기 바랍니다.

- 본 공연은 비지정좌석제로 예약 순서에 따라 공연 당일 현장에서 좌석이 배정됩니다

출연진/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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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포커스 Taiwan Focus


어느 나라의 음악계를 거론하든, 당대의 음악적 헤게모니를 거머쥔 핵심 인물을 만나게 된다. 얼후 연주자 왕잉치에가 오늘날 대만에선 바로 그런 존재다. 그녀는 민속성이 강한 얼후를 다루면서도 현대음악을 폭넓게, 매우 진지하게 탐구했고, 수천 년에 이르는 동서양의 음악적 전통이 어느 궤도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타이완 포커스’는 왕잉치를 중심으로, 대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장파 솔로이스트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다. 


타이완 포커스의 편성은 얼후와 시타(sitar)가 멜로디 섹션을 맡고, 피아노와 드럼, 타악기가 리듬 섹션에 포진한 형태다. 그리고 이들의 음악은 현대 (클래식) 음악의 뉘앙스와 어법을 ‘느슨하게’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월드 뮤직이다. 극동의 얼후가 인도의 시타를 아우르고 피아노를 만나면서 지구의 북반구를 동서로 가로지른 양상이랄까. 타이완 포커스는 첫 내한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옴리본, 꿈의 정원(Omlivon, The Dreams Garden)”을 초연한다. ‘옴리본’은 대만의 원주민인 야미(Yami)인들의 말로 “섬을 소요(逍遙)하다”는 뜻을 지녔다. 대만이 현대사에 등장하기 전부터 이 매혹적인 섬을 누비며 나름의 역사를 써내려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야 세상에 전해지는 셈이다. 


월드 뮤직의 미래는 다양한 어법들이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해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 얼후 연주자 왕잉치에가 대만과 유럽을 오가며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벌이고, 독자적인 현대음악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잎을 돋게 하려면 줄기가 건강해야 하며, 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넓고 깊게 드리워 있어야 한다. 타이완 포커스는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의미심장한 타산의 돌이다.


출연진 : 왕잉치에 王瀅絜 (얼후), 우즈 아제르 Uz AZeR (시타), 린코웨이 林格維 (피아노), 청위안밍 曾淵明 (드럼), 장유신 張幼欣 (타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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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ed by National Kaohsiung Center for the Arts (Weiwuying),  Pingtung Performing Arts Center, Studio Acht, National Culture and Arts Foundation, Taiwan


Erhu- WANG YING-CHIEH 王瀅絜
Percussionist- CHANG, YU-HSIN 張幼欣
Pianist and composer- LIN, KO-WEI 林格維
Sitar/Vocal- Uz AZeR
Drummer- TSENG,YUAN MING 曾淵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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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제거-프란예-실라 트리오
Trio Reijseger Fraanje Sylla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에른스트 라이제거(1954~)와 현재 네덜란드 재즈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되는 피아니스트 하르멘 프란예(1976~). 그리고 엠비라(mbira)와 잘람(xalam) 등 아프리카의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구음을 들려주는 세네갈 출신의 몰라 실라(1956~). 이 세 음악인으로 이루어진 라이제거-프란예-실라 트리오는 월드 뮤직의 본질과 가치, 그리고 방법론을 성공적으로 체현해낸 놀라운 그룹이다.

 

라이제거-프란예-실라 트리오의 음악은 원초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매우 세련되고 현대적인 인상을 흩뿌린다. 우리에겐 다분히 이국적인 어법을 적극 활용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보편타당성을 획득할 만큼 매혹적이다. 음악에 대해 최소한의 열린 마음만 갖고 있다면 이내 감정이입이 가능할 것이다. 이들의 연주는 첨예한 직관의 항연을 통해 이루어낸 완벽한 앙상블의 묘미를 맛보게 한다. 우리는 음악적으로 많은 요소들이 응축된 결과물을 만날 뿐이지만, 그 안에는 수백, 아니 수천 년의 인류사가 남긴 숱한 교훈과 가치, 그리고 무수한 사람들의 눈물과 미소가 함께 녹아 있다. 민속의 요소가 화석화된 전통에 머물지 않고 독창적인 시각과 구도 아래 새로운 생명을 얻는 순간, 우리는 월드 뮤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모범적인 롤 모델의 한 형태를 목도한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재즈와 즉흥음악의 어법으로 유럽 아방가르드의 역사를 이끈 핵심 인물 중 하나였던 에른스트 라이제거는 첼로 연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작곡가로서도 놀라운 역량을 발휘해 유럽 낭만주의의 맥을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이어가고 있다. 근년 들어서는 뉴 저먼 시네마(New German Cinema)의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Werner Herzog, 1942~)의 사운드트랙을 전담하다시피 하며 영상 음악의 또 다른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출연진 : 에른스트 라이제거 Ernst Reijseger (첼로), 하르멘 프란예 Harmen Fraanje (피아노), 몰라 실라 Mola Sylla (타악기/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