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의 밤은 소리축제 대표 예인 프로그램으로 산조 장르의 최고 명인들이 출연해 기악곡의 특징과 전통음악의 깊이를 선보인다. 올해는 국악방송과 공동 기획으로 전통음악의 깊은 멋을 전하고자 한다.
산조는 시김새와 농음으로 명암과 농담이 담긴, 겹겹의 ‘주름진’ 길, 우리 전통 고유의 미학이 담긴 주름이며 주자와 고수, 청중의 추임새가 어우러지는 대화의 장이다. 산조는 연주가들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성음놀이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찾는 가락이며 몸짓이다. 우리 전통음악의 깊이 있는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소리축제 스테디셀러 ‘산조의 밤’ 이 국악방송과 공동 기획으로 ‘산조-허튼 가락’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무대를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올해는 이용구의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통해 청을 넘나들며 표현하는 청아하면서도 호쾌한 성음과 애절한 슬픔을, 허윤정의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통해 단아하면서도 깊은 농현으로 표현하는 소리성음을 살린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마련한 시나위 –허튼가락에서는 명실공히 21세기 민속악의 대가로 우뚝 선 이태백, 허윤정, 이용구의 연주를 통해 배가되는 성음놀이와 장단놀이, 가락놀이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이태백은 철아쟁 연주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곡목 소개 01. 이생강류 대금산조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박종기 → 한주환 → 이생강으로 이어지진 소리더늠제의 산조이다. 다른 유파의 산조들이 그러하듯 이생강류 대금산조 또한 스승인 한주환의 가락위에 자신이 새롭게 구성하여 만든 가락을 첨가하여 완성하였다. 이 산조의 특징은 우조와 계면조의 성음 구분이 뚜렷하고 선율의 짜임새가 매우 뛰어나며, 맑고 밝은 성음을 지닌 것이다. 또한 중중모리 부분에 나타나는 메나리조는 매우 이례적이고 획기적인 가락으로 평가받고 있다.
02.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는 백낙준 -> 박석기-> 한갑득으로 이어져 완성된 가락으로 박석기 명인의 25분 가락에 자신이 짠 가락을 더하여 오늘날 연주하는 70여분의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세상에 내 놓게 되었다. 신쾌동류 화려하고 한 층 더 남성적이라면 한갑득류는 단아하면서도 깊은 농현으로 표현하는 소리성음이 특징이다.
03. 시나위 - 허튼가락
시나위는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기악합주곡으로 일정한 장단안에서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음악이다. 대금, 거문고, 아쟁 산조가락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며 넘나드는 허튼가락에서 남도음악의 깊은 멋을 만날 수 있다.
출연진/스태프
허윤정(거문고)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이수자 2009 KBS 국악대상 수상 2015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부문 최우수 작품상 수상 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 Black String 리더 정농악회 회원 아시아 금교류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