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소리

[새전북신문] '삶의 향기' 소리축제와 판소리 다시보기
관리자 | 2011-08-30 14:47:25 | 1947

'삶의 향기' 소리축제와 판소리 다시보기

 

작성일 : 2011년 08월 25일 (목)

 

 

풍류와 소리의 본 고장인 전주에서 내달 30일부터 열리는 소리축제기간 공연장 들러 판소리 관람하면 어떨지

 

한 달 후인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5일동안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열린다. 금번 축제의 주제는‘이리 오너라 Up Go 놀자!’인데,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이도령이 춘향이를 업고 노는 대목을 응용한 것이다. 소리축제에 나타나는‘소리’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판소리’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드물 것이다.

   
  ▲ 이선형 도립국악원장  
 

전라북도와 판소리는 어떤 관련이 있으며, 어떻게 유래되고 발전해 왔기에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생겨난 것일까? 판소리의 유래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무당이 굿을 하면서 노래 부르고 춤추는 연희형태가 설화나 민담 등을 만나 판소리가 생겨났다고 보는 견해이다. 또 다른 주장은 초기 명창들이 18세기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의 예술로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초기 명창들이 기존의 이야기 노래에 비판의식을 갖고 새로운 음악어법으로 극가라는 새로운 음악양식으로 발전시켰다는 견해이다.

판소리에 관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조선 후기 영조 때 유진한이 1753년에 전라도 지방을 유람하면서 춘향가 공연을 보고 그 내용을 옮겨 적어 놓은‘만화집’의 춘향가이다. 이를 근거로 볼 때, 판소리가 원시형태의 놀이에서 벗어나 독립된 예술형태로 발달한 것은 조선 후기 숙종(1674~1729) 대로 추정된다. 따라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판소리 역사는 약 300년 정도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19세기 전반에는 권삼득(완주), 송흥록(남원), 신만엽(익산) 등이 활동한 시기로 독특한 소리들이 작곡됐으며, 19세기에는 후반에는 박유전(순창), 박만순(정읍), 김세종(순창) 등이 활동한 시기로 다양한 선율들이 개발됐다. 이때 지역에 따라 음악적 차이로 인해 동편제와 서편제로 구분돼진다. 20세기 전반에는 송만갑(구례), 이동백(서천), 정정열(익산) 등이 활약한 시기로 창극의 출현과 여성 명창들이 등장했다. 20세기 후반에는 김소희(고창), 김연수(고흥), 박초월(남원) 등이 활동한 시기로, 이때의 명창들은 동편제와 서편제의 판소리를 전수받아 자기 나름의 재해석과 통합된 소리를 구축하게 되는데, 그들의 호(號)를 따서 만정제(김소희), 동초제(김연수), 미산제(박초월) 등으로 부르게 됐다.

판소리는 옛 백제문화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돼 왔다. 판소리 전승 지역은 주로 경기도 한강 이남과 충청남도 그리고 전라남북도였다. 이 중 충청남도는 중고제 지역이고, 구례와 곡성을 포함한 전라북도는 동편제 지역이고, 전라남도는 서편제 지역이었다.

전라북도는 판소리 중시조인 송흥록이 남원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승 활동을 함으로써 동편제를 형성하면서 많은 명창들을 배출하였다. ‘조선창극사(1940, 정노식)’에 의하면, 예전과 당시에 활동하고 명창들의 삶과예술세계를 기록한 90명의 명창 가운데 무려 전북출신의 명창은 무려 40명(44%)이나 차지한다. 이렇듯 민속예술의 꽃이라 불리는 판소리가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활발한 전승을 이뤘기에 혹자는 전라북도를 국악의 종가라고까지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전주는 명창들의 등용문이라 일컫는 전국 최고의 대회인 대사습놀이가 전승되고 있기도하다. 이러한 전통의 맥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전라북도는 1986년 도립국악원을 개원했다. 이후 타 시도에서 국악을 배우기 위해 전라북도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음악은 다양화되고 계층에 따라 선호하는 양식은 제각각이다. 그런데 국악에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국악공연을 보고 난 후, 실제 공연을 보니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우리의 핏속에 판소리에 내재된 호흡과 가락이 함께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예로부터 백번을 듣는 것은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6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