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소리

[전북일보] "소리잔치, 잘만 끝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죠"
관리자 | 2011-09-29 21:48:36 | 1816

"소리잔치, 잘만 끝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죠"
소리축제 이끄는 랩퍼 출신 우타우·연극배우 출신 정원조씨


 

작성 : 2011-09-28 오후 7:23:02 / 수정 : 2011-09-28 오후 9:15:55 이지연(jywithu@jjan.kr)
http://www.jjan.kr/culture/others/default.asp?st=2&newsid=2011092819230101&dt=20110929

 

 

 

소리축제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는 우타우(왼쪽)씨와 정원조 씨.

 

 

 

전주소리축제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사람이 많다보니 독특한 전직(前職)이나 이력을 가진 사람도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무대 '위' 주인공에서 무대 '뒤' 스태프를 자처한 소리축제의 두 남자가 있다.

사람들이 축제의 설렘을 안고 있는 지금, 무대 뒤에서 조바심으로 소리축제가 '빨리' 그리고 '잘' 끝나기를 바라는 우타우(본명 임형삼, 29)와 정원조(37)를 만났다.

우타우는 홍보기획팀에서 티켓매니저를 맡고 있다. 소리축제는 올해가 처음. '음악의 최고'라는 뜻으로 지었다는 그의 예명답게 원래직업은 랩퍼다. 반면 정원조(37)는 지난해 홍보기획팀에 있다가 올해 행사운영팀장 자리로 온 소리축제 경험자다. 다수의 연극에 출연한 연극배우 출신의 스태프. 이들은 어떤 연유로 소리축제에 발을 들이게 됐을까.

먼저 정 팀장이 입을 열었다.

"지난해 조직위원장을 지냈던 김명곤 선생님을 보고 소리축제가 공연기획을 하는 곳 인줄 알았어요. 마침 공연기획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하고 제가 하던 일이 연극이니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원했죠."

우연히 일을 시작한 그에 비해 우 매니저는 오래전부터 소리축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군대에 있을 때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꼭 참여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고향도 익산이고 원광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면서 지역 축제에 관심을 갖게 됐거든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기술파트 스태프를 하고 이제 소리축제에 온거죠."

소리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를 물었더니 우 매니저는 '매진', 정 팀장은 '비'라고 대답했다. 유료, 무료 관계없이 사람이 가득 찼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또 그렇게 사람이 모이기 위해서는 비가 와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소리축제와 전주영화제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매니저는 "욕 많이 먹는 일(소리축제)을 왜하냐는 소리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며 "영화제 스태프로도 일했지만 오히려 체계는 이곳이 더 잘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말을 듣고 있던 정 팀장도 거들었다.

"전주영화제와 비교하는 건 소리축제를 '예쁜아가씨 대회'랑 비교하는 느낌이에요. 물론 홍보 같은 운영적인 면은 모르겠지만 서로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잣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질책도 좋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마지막으로 좋은 공연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정 팀장은 "30일 '더럽 더 앰버서더'와 '몽구스'가 함께 하는 공연을 보고 싶고, 향교에서 하는 '디에고 게레로'와 '사물광대'공연도 안보면 후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매니저는 "'김형석 with Friends'와 '박재천의 Korean Grip'공연이 궁금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무대 '뒤'에서 뛰느라 공연을 보지 못하게 돼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소리축제가 잘만 끝난다면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