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소리

[전북일보] 박칼린·김형석 공동집행위원장에 듣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관리자 | 2011-09-30 14:14:23 | 1752

박칼린·김형석 공동집행위원장에 듣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박 "우리소리 대중성 찾기 고민"…김 "소리축제는 국악의 매력 보여줘야

 

작성 : 2011-09-29 오후 6:59:34 / 수정 : 2011-09-29 오후 9:37:45이화정(hereandnow81@jjan.kr) / 이지연(jywithu@jjan.kr)

http://www.jjan.kr/culture/others/default.asp?st=2&newsid=2011092918593301&dt=20110930

 

 

박칼린(44)과 김형석(45)이 전주세계소리축제 구원투수로 나섰다. 존폐 논란까지 거쳤던 소리축제를 확 바꿔보겠다며 나선 이들은 과연 개막을 앞둔 이번 축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올 소리축제 실무 운영을 책임진 박칼린과 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 박칼린

엄격하지만 따뜻한 리더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박칼린이 집행위원장이 됐다. 소리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올라갔고 박 위원장도 사람들의 기대를 실감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큰 소리는 치지 않았지만 성공적인 축제를 자신하고 있음이 분명해보였다.

"축제 준비는 절대 소홀할 수가 없어요. 스태프들을 비롯해 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그렇게 놔두질 않죠.(웃음) 최선을 다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위해 노력합니다. 축제에 오셔서 확인해주세요."

사실 축제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 감이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어떤 것을 중점에 뒀을지 궁금했다.

"축제는 원래 '대중성'을 지향하잖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소리는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데 소리축제의 고민이 있어요. 하지만 바로 여기에 해답도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박 위원장의 대답처럼 이번 소리축제는 '대중성'을 키워드로 삼았다. '김형석 with friends'와 개막공연이 대표적 공연. 하지만 박 위원장은 개막공연에 대한 질문을 부담스러워 했다.

"개막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좀 의아했고 또 놀랐어요. 개막공연은 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 불과하잖아요. 커다란 의미는 부여하지 마시고 다채롭고 웅장한 무대를 즐기시면 좋겠네요."

짧은 기간 내에 준비하다 보니 욕심껏 해보고 싶은 것을 다 못 담아냈다는 박 위원장. 하지만 "임기가 3년인 만큼 국악에 대한 보다 파격적인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말로 향후 계획을 밝혔다.

◆ 김형석

박칼린과 함께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형석은 유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다. 대표적으로 대중가수인 성시경을 발탁했고 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제는 국악을, 거기에 축제까지 도맡게 됐다.

"사실 제가 국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에게 거는 것은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보다는 '국악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박에 이뤄질 수는 없지만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박 위원장과 같이 '대중성'에 중점을 둔 그는 소리축제 프로그램 중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연을 추천했다.

"달빛 그윽한 한옥마을에서 감상하는 '산조의 밤'이나 해외초청 공연 중에 수자나 바카를 권하고 싶네요. 물로 제가 함께 하는 '김형석 with friens'도 재미있을 거예요. 새로운 경험이 될 겁니다."

국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니 '우리소리'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국악은 고루한 장르라는 인식을 바꾸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관객들보다도 아티스트들의 몫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리축제는 아티스트들이 모여들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을 펼치면서 국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국악이 매력적인 장르라는 점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앞으로 3년 임기동안 대중음악과 국악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성으로 국악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중가수들과 국악 아티스트들의 공동 창작 작업을 꾸준히 시도해 보고 싶고, 한국사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뜻도 비췄다.

"작곡을 하면서 늘 가까이 두지만, 막상 피아노 앞에 앉으면 그때마다 새로운 시작 같다"는 그는 그래서 소리축제도 피아노 같은 존재라 했다. 하지만 그의 곡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깊게 움직였다. 소리축제도 그가 작곡한 다른 노래들처럼 전주를, 전국을 가득 채우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