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소리

[새전북신문] 태풍 ‘콩레이’ 뛰어 넘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관리자 | 2018-10-07 20:07:49 | 31

안정적 운영능력 빛나, 악천후 속 혼선 최소화



2018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가운데 태풍 속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등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8전주세계소리축제의 안정적인 운영능력은 빛이 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개막 첫날과 둘째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소리축제. 그러나 셋째 날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음악의집 특설무대와 야외 음식부스 및 체험부스, 홍보 사인물 등을 철거하고 안전에 대비하는 등 악천후 속에서도 혼선을 최소화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음악의집과 편백나무숲 공연은 연지홀 지하와 모악당 로비 등으로 옮기고, 실시간 이를 홈페이지와 SNS 등에 공지하는 등 빛나는 대응능력으로 축제의 품격과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의 성과도 적지 않았다. 개막공연 ‘소리 판타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6개 나라 80여 명의 국내외 음악가들이 즉흥에 가까운 집단 시나위를 연출,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준높은 국내외 음악가들의 독주와 합주의 절묘한 하모니로 ‘갈라 콘서트’ 수준을 뛰어넘는 예술성 있는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역량있는 축제로서 유일성과 차별성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연지홀 앞에 자리잡은 특설무대 ‘음악의집’ 역시 신선한 기획과 계단을 객석으로 활용하는 등 색다른 공간설계의 미학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특히 전통과 월드뮤직 마니아를 위한 깊이있는 기획무대로 공간의 성격을 특화함으로써, 소리문화의전당 실내 공연장의 정형화 된 무대의 한계를 극복할 만한 대안적 공간으로 인정받는 기회였다.
음악의집에서 펼쳐진 ‘한국의 굿 시리즈’는 전통예술의 원형으로서의 폭넓은 조명과 명인에 대한 예우로 전통 굿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굿이 갖는 토속신앙으로서의 민속학적, 인류학적 가치에 주목한 해외 관람객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레이드가 다른 성숙한 축제로서의 역량을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며 “2019년엔 더 크게 성장한 축제로 찾아 뵙겠다”고 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