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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소리

[전북도민일보]미디어체험전 ‘꿍짝꿍짝 알록달록 그래, 나는 미술이다!’
관리자 | 2017-09-06 10:12:02 | 35
미디어체험전 ‘꿍짝꿍짝 알록달록 그래, 나는 미술이다!’
김미진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가 5일 어린이 미디어 체험전시 ‘꿍짝꿍짝 알록달록 그래, 나는 미술이다!’의 사전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종덕 무형문화재와 미디어아트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소리로의 여행 2017'’에서 관람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김미진기자)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정형화된 음악 축제의 틀을 깨뜨리는 시도를 통해 예술의 영역을 확장한다.

 올 축제 개막에 앞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초대형 현대미술·미디어체험전을 기획해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미술이라는 영역이 수많은 자기 해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축제에 참여하는 관객들이 보다 넓은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은 5일 오후 3시 어린이 미디어 체험전시 ‘꿍짝꿍짝 알록달록 그래, 나는 미술이다!’의 사전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한 조직위원장, 박재천 집행위원장, 전시에 참여한 배우이자 작가 이광기씨,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3호 유기장 이종덕 명인, 문화예술관계자, 미술 담당 교사 등이 참여했다.

 소리축제가 특별 기획한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박영훈 인덕대 교수를 중심으로 모두 14개 팀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해 23개의 설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초입에는 배우이자 작가인 이광기의 핀 프로젝트가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 2010년 아이티 학교 건립에 앞장섰던 이씨는 당시 아이들의 꿈을 바라보면서 이 같은 작품을 생각했단다. 사람들이 중요한 것을 기억하거나 목적지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핀을 통해 표류하는 사회와 인류가 서 있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아낸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이 작가는 또 ‘막.간’이라는 작품을 통해 동전의 양면처럼 맞닿아 있는 삶과 죽음의 문제, 만남과 이별, 진실과 거짓 등 삶을 관조하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이종덕 명인과 미디어아트팀이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한 ‘소리로의 여행 2017’도 눈길을 끈다.

 단 한 개도 같은 모양이 없는 손으로 두드려 완성한 좌종 104개를 모아 놓은 작품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조형의 의미도 크지만, 관람객들이 직접 좌종을 두드리면서 다양한 소리를 직접 체험하고 여러가지 생각에 잠길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종덕 명인은 “현대미술팀과 함께하는 작업은 흥미로웠다”면서 “망치질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좌종을 만드는 것이 제 소임이라면 소임으로, 누구든 자연스럽게 좌종을 치면서 복잡한 현대사회의 스트레스를 떨치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신이철 작가는 7·80년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만화 영화 태권브이를 모티프로 삼은 작품 ‘태권보이’로 중년의 추억을 소환한다.

 이 밖에도 길이 20m에 달하는 공기터널 내부를 지나 외형을 경험하는 작품을 통해 삶의 주인공이 되거나 관객이 되는 경험도특별하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코끼리 형상으로 의인화한 대형공기풍선을 바라보면서 코끼리의 유목적인 습성을 따라 잠시 잠깐 일탈을 꿈꿔보는 것도 의미있다.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완성한 ‘소리그리기 공모전’의 출품작들을 전시장 벽면 가득 담아낸 모습도 인상적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폭넓은 문화예술의 경험이 우리 문화, 우리 전통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특별한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 대학생, 성인들 역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디어 체험 전시는 7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1,2층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입장마감은 오후 5시다. 티켓은 1만3,000원. 단체문의 063-232-8395

 김미진 기자